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은퇴를 발표한 다음날인 15일(한국시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과거의 골프 여제에 대한 칭찬을 늘어놨다.

“소렌스탐은 골프 코스에서나 밖에서나 나의 롤 모델이었다. 소렌스탐을 보면서 난 목표를 정했고 그의 모습에서 의욕을 찾았다”고 말했다. 오초아는 “10년이 될지, 12년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나도 언젠가는 소렌스탐처럼 멋진 모습으로 은퇴한 뒤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키우고 싶다”고 했다.

소렌스탐의 길을 가겠다는 취지로 들린다. 동시에 강한 경쟁심도 읽힌다.

“소렌스탐의 은퇴 결정과 관계없이 내 계획은 똑같다. 매주 우승만을 향해 돌진할 뿐이다. 가능하면 많은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고, 올해 안에 많은 기록을 깨고 싶다”고 말했다. 오초아는 이어 “소렌스탐이 그랬듯이 나 역시 ‘넘버1’이 되기 위해 뛸 뿐이다.

세계랭킹뿐만 아니라 상금순위에서도 1위를 하고 싶다.” 시즌 종료 때까지 7개월 남았지만 소렌스탐에게 ‘넘버1’의 자리를 넘겨줄 수는 없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오초아는 “소렌스탐과의 대결은 무척 재밌는 시간이 될 것이다. 그가 위대한 경쟁자지만 나도 준비가 끝났다”며 도전적으로 나왔다.

오초아로선 소렌스탐의 은퇴 선언이 거슬렸을 것이다. 12일 끝난 대회에서 오초아를 12타 차로 누르자마자 소렌스탐이 ‘내가 최고라는 것을 확인했으니 연말에 은퇴하겠다’는 투로 말했기 때문이다.

소렌스탐이 세계랭킹 1위에 다시 오르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2년간의 누적 점수로 랭킹을 가리는데 지난해 오초아(8승)의 성적이 소렌스탐(0승)에 비해 워낙 좋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 시즌 LPGA 투어 다승, 상금, 평균 타수 등에선 역전이 가능하다. 특히 상금 부문에선 153만 달러와 124만 달러로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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