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선주 "자만이 독약이었다"

2008.10.06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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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치게 자만했던 것 같아요"

'3전4기' 끝에 어렵게 시즌 첫 승을 일궈낸 '삼성금융레이디스챔피언십 챔프' 안선주(21ㆍ하이마트)는 우승의 감격을 누리기에 앞서 스스로를 냉철하게 돌아봤다.

얼마만의 우승인가. 지난해 3승을 수확하면서 신지애, 지은희와 함께 '빅 3' 시대를 구가했던 안선주의 이번 우승은 지난해 7월 코리아골프아트빌리지오픈 이후 무려 455일만이었다.

안선주는 올 시즌 세 차례나 우승문턱에서 고배를 마신데 대해 "발목도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이 정도면 잘하는 것 아니냐며 스스로를 위로했던 것 같아요"라면서 "아마도 핑계거리를 찾았던 셈인데 바로 이게 독약이었던 같다"고 말했다. 안선주는 사실 동계훈련기간 중 발목을 다쳐 지금도 재활치료를 받고 있다.

안선주는 그러나 "어느 순간 위기감을 느꼈다"고 했다. 유소연과 최혜용 등 루키들이 등장했고, 김하늘과 서희경, 홍란 등이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안선주는 "현실을 직시하면서 심란했던 마음이 한순간에 사라졌다"면서 "그래서 취약점이었던 퍼팅을 하루도 빠짐없이 연습했다"면서 "어차피 (내가) 가야할 길은 골프 밖에 없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안선주는 이번 우승을 원동력으로 더 큰 무대를 꿈꾸고 있다. 바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다. 지난달 퀄리파잉스쿨 지역예선을 수석으로 통과해 일단 첫 단추는 잘 뀄다. "미국에 가면 (신)지애와 신인왕을 놓고 또 다른 경쟁을 시작할 것"이라는 안선주는 "지애가 한수 위지만 절대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세영 기자 freegolf@asia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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