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 공주' 폴라 크리머(미국·세계랭킹 5위)가 올 시즌을 맞아 지난 2월부터 3월까지 약 6주 동안 '미스터리한 병마에 시달린 경험'을 털어놓았다.

 

미국 골프닷컴 등에 따르면 크리머는 당시 태국과 싱가포르 등에서 열린 LPGA투어에 참가한 뒤 성격이 포악해 졌으며 몸무게가 7kg이나 빠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머는 "3월초 싱가포르에서 미국 집으로 돌아왔을 때쯤 주변 가까이 있는 모든 것을 집어던지는 증상이 10일 이상이나 계속됐고, 체중이 급격하게 줄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뭐라고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몸이 계속 아팠다"며 "나는 물도 마시지 않았다. 심지어 이를 닦을 때도 물을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외국에서의 물갈이' 등의 문제로 치부하기는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이후에도 몸무게가 4kg이나 더 빠져 결국 지난 3월 중순에 있었던 J골프-피닉스LPGA인터내셔널대회를 포기하는 수밖에 없다는 게 그의 설명.

이 때문에 그는 모든 방법을 다 이용해 병원에서 각종 테스트를 받아야 했다. 생체 검사를 받기도 했지만 결과는 아무것도 나타나지 않았다.

그는 "의사들도 단지 나를 진정시키는 것만 가능했을 뿐"이라며 "현재까지 그때 내 몸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최근 2주 연속 공동 3위(사이베이스클래식)와 공동 2위(코닝클래식)를 차지하면서 예전의 모습을 되찾고 있는 크리머. 현재 체중의 대부분이 정상으로 회복됐지만 지난 18일 끝난 사이베이스클래식때부터는 마지막날 핑크색 옷 대신 검정색 옷 등으로 또다른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최창호기자 [chcho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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