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LPGA파 코리안 시스터스’ 중 맏언니인 정일미(37)가 한국선수로는 처음으로 미국기업으로부터 후원을 받는다.
올해 미LPGA투어 선수이사를 맡은 정일미는 지난 6일 미국 어바인의 힐튼호텔에서 미국의 컨설팅전문회사인 엔프리시스(Enprecis)사와 스폰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기간은 내년 1월1일부터 1년이며 구체적인 계약조건을 밝히지 않았다. 엔프리시스는 정일미가 다른 스폰서를 만나기 전까지 계속해서 후원하겠다고 밝혔다. 정일미는 2010시즌 미LPGA 첫 대회부터 모자에 엔프리스시의 로고를 부착하고 대회에 나선다.

엔프리시스는 미LPGA 투어에서 막강한 파워를 발휘하는 한국 선수들을 후원하기 위해 지난 1년여 동안 지켜봤고, 결국 30대 중반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도전을 계속하고 있는 정일미의 투지에 감동을 받아 후원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엔프리시스는 지난 11월 정일미에 직접 후원 제의를 했으며, 계약은 12월6일 엔프리시스의 커니핸 CEO와 에드샤페로 CFO가 직접 정일미 프로가 있는 LA 인근의 어바인으로 찾아와 조인식을 치렀다.

지난 6일 어바인 힐튼호텔에서 열린 계약식에서 정일미(가운데)가 엔프리시스의 리차드 커니핸CEO(오른쪽)와 에드 샤페로 CFO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국선수 대부분이 국내 기업들로부터만 후원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정일미의 후원계약은 향후 한국선수들이 외국기업의 후원을 받을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엔프리시스의 리차드 커니핸(Richard Counihan) CEO는 “처음에는 스타플레이어를 후원할 생각이었지만 힘든 환경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끝까지 도전을 포기하지 않는 그런 선수로 방향을 전환했다”며 “정일미 프로의 숨은 잠재력과 굴하지 않는 도전정신에 대해 전해듣고 최종 선택을 하게 됐다”고 후원 배경을 설명했다.

정일미도 “미국기업에서 한국 프로를 지원하겠다고 제안해 올 줄은 정말 몰랐다. 이들에게 보답하는 것도 애국이란 생각이 든다”며 “새해에는 더욱더 최선을 다해서 후원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보답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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