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나연의 LPGA레터] 산삼 먹고 힘냈으니 이젠 에비앙도 마셔야죠
2010.07.21 21:33
매경독자여러분 안녕하세요. 최나연입니다. 한국은 장마에 열대야까지 겹치면서 골프치기에 많이 어렵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이럴 때 시원한 우승소식을 한번 더 전해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저는 지금 프랑스 에비앙-르뱅에 와 있어요. 22일부터 열리는 제5의 메이저대회 '에비앙마스터스'에 참가하기 위해서죠. 이번대회 목표는 당연히 우승입니다. 2008년에 연장전에서 아깝게 우승을 놓쳤는데 최근에 샷 감각도 좋고 체력도 너무 좋아져서 저도 기대가 많이 됩니다.
저는 날씨가 더워지면서 오히려 골프 감각이 너무 좋아졌답니다. 이번달 초에는 제이미 파 오웬스 코닝클래식에서 연장 접전 끝에 시즌 첫승을 올렸잖아요. 지금까지는 연장전 승부만 가면 손이 떨리고 실수도 많이했는데 LPGA에서 처음으로 연장전에서 우승을 한거에요. 그 뒤로는 자신감이 더 붙었어요.
게다가 생애 처음으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까지 했잖아요. 이제는 '새가슴'이 아니라 '강심장' 최나연이라고 불러주셔도 되요.
또 이어진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도 마지막 라운드에서 공이 너무 잘맞아 준우승으로 끝내서 기분도 좋고요.
우승만큼 기분 좋은게 상금이잖아요. US 여자오픈에서는 우승은 놓쳤어도 생애 최다 상금인 28만4468달러를 받았고 세계 랭킹은 6위, 상금 랭킹은 4위로 껑충 뛰어올랐어요.
요새는 시합에 나갈 때마다 너무 기분이 좋고 설렌답니다. 골프가 즐거워졌다고나 할까요? 이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새롭고 기분 좋은 느낌입니다.
제일 기분 좋은일은 제가 성적이 좋아지면서 선수들이 많이 알아주고 응원해주시는 갤러리들도 늘어났다는 거에요. 경기장에서는 "NY Choi!"를 외치는 분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죠. 이제는 그 응원이 부담이 아니라 힘이 된답니다.
제가 이렇게 바뀐 건 바로 '심리 상담'의 힘이 컸어요. 예전에는 공을 치기도 전에 "지난번 홀에서 보기를 했는데 이번에는 샷이 잘 맞을까?", "이번홀에서 꼭 버디를 잡아야 하는데" 등 별 생각을 다했어요. 하지만 이런 생각들은 골프 칠 때는 '독'이 된다는 것을 꼭 아셔야 해요.
아마추어분들도 샷을 할 때마다 생각이 많으시죠? 제가 어떻게 바뀌었는지 알려드릴께요.
요새는 라운드를 할 때 갤러리도 보고 하늘도 보고 풍경도 본답니다. 샷을 하지 않을 때는 긴장을 풀고 자연을 느끼는거죠. 그리고 어드레스에 들어가서 부터는 공에만 집중합니다. 어떤 클럽으로 어떻게 칠 지 결정을 하고는 다른 생각을 절대 하지 않죠. 매번 샷을 할 때 그 때에만 완전히 집중하는 거죠. 그러면 자신있는 샷을 할 수 있어요.
대회가 열리는 에비앙마스터스CC는 한국 골프장이랑 많이 비슷합니다. '거리'보다는 '정확한 샷'이 필요하죠. 티샷이 러프에 빠지면 파를 잡기도 쉽지 않아요.
드라이버샷을 거리가 줄더라도 페어웨이로 올려놓은 다음 가장 자신있는 아이언 샷으로 승부를 걸 생각입니다.
제가 최근에 체력도 좋아지고 성적도 좋은 또 하나의 비밀을 알려드릴까요?
바로 '보약'의 힘이에요.
저는 4~5년전부터 특별한 보약을 먹고 있어요. '선단'이라고 하는 약인데 몸에 쌓인 피로물질을 빨리 없애준다고 하네요. 그래서 그런지 미국투어를 뛰면서 딱 1번 컷탈락을 했을 만큼 기복없는 플레이를 한 것 같아요. 물론 도핑테스트에도 안걸리게 안전한 것들로만 만들었구요.
그리고 최근에는 하나를 더 먹어요. 바로 '산삼'이죠.
제게 한약을 지어주시는 조영국 한의사께서 특별하게 만든 산삼이에요. 나노공법으로 만들어서 몸에 잘 흡수가 되게 만들었다고 하는데 지난번 US여자오픈에서 효과를 톡톡히 봤죠. 체력이 유지되니 집중력도 너무 좋아지더라구요.
샷 감도 좋고 산삼까지 먹어서 힘도 펄펄 나니까 이제는 에비앙 우승컵을 차지할 일만 남았습니다.
에비앙에서도 좋은 소식 전하고 이어진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도 계속 기쁜 소식 전해드리도록 노력할게요.
골프팬 여러분 여름에 건강 조심하시고 즐거운 라운드 하세요. 다음에 또 소식 전해드릴게요.
[[정리 =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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